골프 이야기

[스크랩] 대회 참가 소감

리치리치샘 2009. 8. 21. 09:43

개인적으로 이번 방학은 골프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자유업에 종사하는 분에 비길 바는 안되지만 일 주일에 한 번 꼴로 라운딩을 했으니 제게는 좀 과했던 거지요.

올 여름방학 전까지 한 달에 한 번 라운딩을 하면서 타수가 90과 80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핸디가 20 정도였는데

투자(?) 덕분인지 대회 당일에는 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타수가 나와 결국 상까지 받게 되었군요.

황당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고....

어쨋든 대회를 개최하신 분들 수고 덕분에 골프 시작하고 처음으로 대회란 곳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으니 제게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실, 오랜 세월동안(한 20년 조금 넘었음) 컴퓨터일에 매달려 살다가 몸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살고봐야겠다는 각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 그것이 바로 골프였고, 그것이 벌써 4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변변한 레슨 한 번 제대로 받지 않고 오로지 시행착오에 착오를 거듭하면서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장을 거른 일이 거의 없거든요.

덕분에 몸무게는 10kg 정도 빠졌고, 특히 임신 12개월(!)이라고 놀림을 받던 마이산 봉우리 같던 배는 이제 작은 언덕으로 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트롤, 고지혈 등 성인병의  불길한 징조도 죄다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골프 덕분이지요.

 

굳이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지만 골프의 묘미 중에는 혼자하는 운동이고 희비쌍곡선을 매일 탄다는 점이 분명 포함될 것입니다.

이제 그것을 즐길 수 있는 경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처음 한 2년 정도는 정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모두 본인에게서 기인한 것이 여타의 스트레스와 다른 점이긴 하지만요.

드라이버만 하더라도 사실은 방학 전까지 평균 비거리가 200미터 내외였는데(이것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 받았음), 방학 들면서 연습장에서 연습하다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약간의 폼을 바꾸었더니 250미터 정도까지 날아가더라구요. 대회에서 발표하신 거리가 273미터라고 하셨는데 사실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 전 홀까지 계속해서 악성 혹에 가까운 구질로 230미터 정도 날아갔는데 막상 측정 홀에서는 똑바로 날아갔다는 점외는 다른 점은 특별히 없었는데 말입니다.

 

어쨋든 대회 준비에서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봉사해주신 주관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출처 : 비바골프
글쓴이 : 리치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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