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웹 브라우저 판도의 변화
이전에 저의 블로그를 통해 학교의 업무 전산화와 관련한 웹 기반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이하 IE)의 볼모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위험성과 비효율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참조)
http://blog.daum.net/leechee/134
http://blog.daum.net/leechee/132
교무업무를 비롯한 나이스 등 학교 관련 업무용 웹 어플들은 IE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고, 여전히 엑티브엑스를 설치해야 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아시다시피 버전 9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매우 심각한 수준의 경고문을 화면에 뿌리거나 아예 실행 자체를 막아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그 대부분이 엑티브X 관련 플러그인 프로그램들입니다.
엑티브엑스는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가 웹의 표준 규약을 벗어나 자체적으로 만든 일종의 스크립트입니다.
마소가 엑티브엑스를 포기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은 이런저런 기본 보안 설정을 엑티브엑스가 무시해버린다 데 있습니다. 무시한다는 것은 기본 보안을 모조리 열어놓고 시작한다는 것인데 그 위에 엑티브엑스가 군림하게 됩니다. 그런데 엑티브엑스 자체가 아주 허술하다는 것이 문제를 꼬이게 만든 것입니다.
이제 와서 웹의 표준 규격을 따른다는 명분 하에 자기네들이 만든 엑티브엑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래시가 애플과의 신경전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플래시는 누더기 프로그램이라고 비하했지요.
그럼 웹 상에서 애니메이션 구현은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에 대한 대안으로 HTML5를 지적했습니다.
웹 세상은 이제 표준인 HTML5로 기반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IE의 입지는 날로 좁아져 사용자 층이 빠른 속도로 얇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교 업무는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 뱅킹이나 보험을 비롯한 금융 관련 사이트, 국세청 등 관공서에서는 엑티브엑스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습니다.
웹서핑 속도면에서 벤치마킹을 한 결과들도 그간 마소가 얼마나 많은 부분들을 꼬아놓았는데 알 수 있을 정도고 실행 속도가 느립니다.
특히 크롬이나 오페라,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은 IE의 태만(!)과 이러저런 기웃거림에 진절머리가 나서 더 이상 클릭할 생각이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봅니다.
보안상의 허점, 느려터진 속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IE에 집착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웹 관리 실태를 다시 한번 꼬집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