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옴니아2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IT의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인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은 우리나라의 메이저 폰 제조회사 둘을 거명하면서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는 예고를 트위터를 통해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아이폰 사용 2개월째, 아내가 자신의 폰에 불만을 터뜨려 이참에 스마트폰을 마련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내 것과는 다른 옴니아2를 사흘 전에 선택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팟, 아이폰, 최근에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기본적으로 가졌던 컨셉이 '할머니, 할아버지도 쓸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폰과 옴니아2는 너무나 극명하게 대조가 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탐구력이 왕성한 젊은이들은 옴니아2가 어울릴지 몰라도 무디어진 손가락으로 더듬거리면서 IT기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40대 이후에게는 옴니아2가 너무나 어렵다. 나나 내 아내는 50대이다.
환경 설정도 그렇고, 가끔씩 퍽퍽 튀어나오는 에러인지 안내문인지 분간할 수 없는 메시지가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옴니아2는 무선, 3G, 와이브로 등등 통신선로란 선로는 다 인식한다는 점이 무선과 3G만 지원하는 아이폰에 비하면 사양이 좋다. 하지만 어느 것은 3G에서만 되고, 어느 것은 와이파이에서는 안되고 등등은 쓰는 사람을 분명 피곤하게 한다. 옴니아2가 자랑하는 배터리팩 교환, 영상통화, DiVX 영화 지원 등은 전화, 인터넷 어플 사용 및 검색 등의 일반적인 기능에 비하면 특수한 기능일 수도 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용 빈도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어플 특히 인터넷 관련 자료는 로딩 속도면에서 확연하게 옴니아2가 느리다.
기 발표된 어플이 부족하다는 점은 차후 어느 기종이 더 대중화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기본 사용 환경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되어 있는 현재의 상태로서는 어플의 다양화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삼성이나 LG가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스마트 기기 제조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 환경이 쉬워져야 한다는 점을 꼭 말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