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른 일이다. 그런데 한번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내게 장인 어른, 그러니까 아내에게 아버지께서 지난해 6월 지병에 이은 합병증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6.25 참전용사로 대전 국립 현충원에 모시고는 진작에 가봐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하던 것이 겨우 오늘에서다. 차를 몰고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길을 나섰다. 전체 거리의 1/3씩해서 80km마다 휴게소에 들르기로 하고 휴식차 들린 곳 옥천 휴게소다. 커피 맛이 참 좋았다. 특산물 매장에서 몇 가지 설빔도 준비했다. 현충원 인근의 조화집에서 조화를 샀더니 소주, 향, 컵, 젓가락 등 성묘에 필요한 일체를 무료로 준다. 소박한 상차림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북어는 미리 준비한 것인데 어쩐지 조화가 거칠다. 아내가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