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가장 화사한 전령사.
그것은 벚꽃이 아닐까 한다.
그 화려함은 여느 다른 꽃을 압도한다.
특히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겨우내 얼어있던 가슴을 녹이는 정도가 아니라
왕성한 생명력으로 박동하게 한다.
오래간만에 화창한 토요일 오후,
아내와 시간 약속을 하고서...
밀양의 벚꽃 화원을 둘러봤다.
삼문동 둔치를 둘러 닦아놓은 길.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느다란 대나무 모양의 나무들이었는데,
어느덧 이런 꽃 터널을 이루었다.
삼문동 둔치는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는 전국의 어느 곳보다 좋다.
삼문동을 띠처럼 둘러 있는 둔치의 절반이 잔디밭이다.
강 어귀 쪽으로는 약 5km의 조깅 코스가 있고.
여기는 가곡동이다. 벚꽃 고목들이 길 양쪽으로 늘어서서 꽃이 피면 비닐하우스에 들어선 것같은 밀폐감까지 들 정도였는데,
강 쪽의 나무들은 삼문동 둑길 아래쪽으로 이식해버린 것 같다.
가곡동 둔치 쪽에는 유채밭이 있다.
흰색과 노랑 그리고 초록이 어우러져 봄의 활력을 만끽할 수 있다.
영남루 쪽이다.
저녁을 먹고 나왔더니 어느덧 밤. 수은등으로 조명한 영남루와 할로겐 가로등빛을 받은 풍경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카메라는 광원에 따라 이렇게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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