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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형상 기억 범퍼?

리치리치샘 2010. 9. 7. 09:45

벌초하러 갔습니다.

고향을 찾아 조상님 묘역을 깨끗이 정비하는 픙속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동네마다 차를 대기가 쉽지 않을만큼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저는 주차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헤매다가 크지 않은 차를 겨우 댈만한 공간을 찾아 후진해서 들이댔습니다.

백미러로 본 차 꽁무니의 거적 덮힌 것은 볏짚 쌓아놓은 것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차 앞머리가 길에 물리지 않도록 약간 들이밀었죠.

 

결과가 다음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보다 좀 더 넓고 심하게 들어가 버렸었죠.

약간의 접촉사고는 있었지만(그냥 퉁!하고 받힌 정도, '308'의 '8'자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흠집이 그 결과임) 이 정도로 흉측하게 일그러진 경우는 없어서 앞이 캄캄했습니다. 

 

소유자인 제 아내에게 뭐라해야 할 지도 걱정이고, 어울리지 않게 외제차 뽑더니 꼴 좋다는 등의 비아냥도 들을 것 같아서 속이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들이민 것 뿐인데 이 정도로 망가지나, 무슨 차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싶은 생각에 인터넷에 올려서 불매운동이라도 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이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두었습니다.

옆에 있는 차는 먼저 온 제 친동생 차입니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해서 고쳐질 것도 아니고... 벌초하러 갔습니다.

 

 

동생은 가까운 조상님(4종조 선산) 묘역으로 벌초하러 가고, 저는 어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차려온 음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더 지체하다 동네 쪽 주차해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먼저 차 뒷쪽으로 갔습니다.

범퍼가 다음 사진과 같은 모양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언제 일그러졌더냐는 듯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볏짚으로 생각했던 물건은 경운기였습니다. 불쑥 쏫아오른 것은 경운기 화물칸 시작 부분이었고요.

출처 : 밀양 중산초등학교 총동창회
글쓴이 : 23회 이충희(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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