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한 번 정도 학교에서 홍보 동영상을 만든다.
내용은 1년 동안의 교육 성과와 향후 비전을 담는다.
10분 이내의 동영상이지만, 사실은 1년을 준비해야 하는 상당히 벅찬 프로젝트다.
편집해서 동영상을 완성해야 하는 날짜가 다가오면 마음이 졸여오기 시작하는데, 1, 2년도 아니도 십년 넘게 하는 일이라 이제는 지레 시작하기도 전에 심적 압박감이 밀려온다.
먼저 정리하고 재료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동영상은 일단은 봐야 한다. 그런데 시간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이므로, 보는 데만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1년을 10분으로 압축해야 하므로 하루 종일 치른 행사도 10초 내외로 길이를 줄여야 한다. 따라서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쓸만한 시각을 사로잡는 짧은 장면을 찾아내야 한다.
시나리오 작성도 이런저런 요구가 많아서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작성 후에도 주제가 바뀌거나 새로운 내용의 삽입과 기존 내용의 삭제가 몇 차례에 걸쳐 이루어지기 십상이어서 막판까지 이러저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새 학년도가 시작되면 동영상 제작 계획은 세우지만, 교육 정책이 변할 수도 있고, 관리자가 바뀌어 교육시책이 달라질 수도 있어, 최종 영상을 고려한 계획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내레이션이 녹음되면 일단은 편집 괘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내레이션이 먼저냐, 영상 편집이 우선이냐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내레이션부터 녹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료가 부족하다. 직업교육선진화 방안이 나오면서 학교 홍보의 주제가 당초 계획했던 것하고는 많이 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제작해두었던 영상 중 상당수가 불필요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급조된 자료는 허술해진다.
그러나 어쨋든 영상은 만들어야 한다.
마감일이 내일 모레인데 오늘도 자료 제작과 모으기에 매달려야 할 것 같다.
참 지루하고 힘든 작업이다.
보는 사람의 평은 엄청 다양하고 간결해서
이래저래 고생하며 소모한 시간에 비해서는
참 부질없는 작업이 동영상 편집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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