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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아이폰의 매력에 빠지다

리치리치샘 2010. 1. 26. 14:42

재작년에 햅틱이라는 손으로 문지르는 폰이 나왔다길래 내가 옭매여 있는 통신회사 단말기 코너에 간 적이 있다.

제법이 나이가 들음직한 직원은 내가 햅틱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그거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전화만 잘 터지면 되지.' 하며 아주 퉁명스러운 대구를 했다. 그의 표정은 마치 나이든 내가 최신형 폰을 가지고 뭘하겠느냐? 괜한 과시를 하려고 하는거지 하는 식이었다. 딴은 나도 내 속으로 햅틱이라는 물건이 내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지를 확정짓지 못한 상태였다. 단지 사진 기능이 절실했고, 명함철이나 대신할 수 있는 좀더 편리한 기능이 있으려니 하는 막연한 생각 뿐이었다.

그 직원의 핏잔에 주눅이 들어 사전 기능이 있는 통화에 지장이 없는 2세대(2G) 폰으로 공짜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 나온 적이 있다.

그전에 스마트폰에 관심이 좀 있어서 쇼핑몰에서 불루베리폰을 몇 번이나 검색한 적이 있긴 했지만, 절실한 필요성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신문인가 인터넷에서 '아이폰 예약 판매' 소식을 접하고, 이거야말로 갈아탈 만한 것이라는 - 시기적으로 그랬다는 것이다. 내폰은 2세대에서 거의 10년을 머물러 있었으니까-생각이 들어 인적 고리, 사회적 고리 등을 다 무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아이폰을 구입했다.

그것도 2세대에서 3세대폰으로 넘어가려는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라는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행사에 편승해서 말이다.

 

이제 두 달 쯤 되어가는 데, 아이폰은 내 손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고,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누적되고 있다.

뭔가 정보가 필요하면 컴퓨터부터 켜던 일이 거의 없어졌다. 대신 아이폰을 쥔다.

일정 관리, 전화번호부 관리에서부터 카메라 기능, 지도 검색, 공부꺼리 등등, 심지어는 오락까지도 아이폰으로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아이폰으로 하고, 이메일 검색도 이걸로 한다.

날씨가 궁금하면 역시 아이폰을 쥔다.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은 아직도 검색 대상이다. 날마다 한 가지 이상의 어플이 등장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어플들이 계속적으로 나오리라고 예상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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