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월 16일 출발해서 21일 돌아오려고 계획 세우고 추진하던 인도네시아 탐방건이 어처구니없게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 이유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서이다. 두 달 넘게 계획 세우고 점검하며 지내온 시간이 모두 허사가 되어버려 허탈감을 넘어 황당함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스케줄을 여행사에 알려주고, 그 스케줄 대로 견적과 계약, 중도금, 잔금까지 지불한 상태에서 여행사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은 비행기편이 없다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일정에 맞는 비행기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여행사에서 알아서 맞춰주어야할 사항인데 여행사측의 정보 부재와 안일함에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인도네시아 교육부 쪽에도 많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학교 방문에 대한 계획을 거의 구체화시켜놓은 상태였고, 담당자는 열과 성을 다해 당해 학교 교장에게 통보를 하고, 우리를 맞을 준비까지 협의가 되었던 모양인데 이건 국제적인 신의를 무너뜨린 결과이기도 하다.
국외 여행 에이전트는 국내의 경우 굵직한 몇 개 회사가 수많은 지방의 대리점격인 여행업자의 모객을 소화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대리점 쪽은 모객만 해주고 나머지 비행기편부터 일정 진행까지는 메이저 여행사의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일은 대리점과 메이저 여행사간의 커뮤니케이션 에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이십만원도 아닌 일이백만원도 아닌 전체 금액이 2000만원대에 육박하는 여행건을 기획하면서 나도 나대로 소홀했던 점이 있지 않았던가를 반성해본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양보를 하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여행사측의 실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경우에 정신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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