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울면 초보 엄마·아빠는 왜 우는지 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구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스페인 과학자들이 초보 부모를 위한 '우는 아기의 감정 진단법'을 내놓았습니다.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어떤 감정인지 웬만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감정 차이는 눈에서 나타났습니다. 아기가 화가 났거나 무서울 때는 눈을 뜨고 울고, 아플 때는 눈을 감고 울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화가 날 때는 눈을 반쯤 뜨고 시선에 초점이 없었습니다. 무서울 때는 눈을 다 뜨고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머리를 뒤로 젖혔습니다. 아플 때는 눈을 꼭 감으며, 잠깐 눈을 뜰 때면 먼 곳을 쳐다봤습니다. 아파서 울면 눈가 근육이 잔뜩 긴장되고 이마를 계속 찌푸렸습니다.
울음소리도 차이가 났습니다. 화가 날 때는 처음엔 낮은 소리로 울먹거리다가 단계적으로 울음소리가 높아졌고, 무섭거나 아플 때는 울음소리가 금방 높아졌습니다. 특히 아프면 갑자기 가장 세게 울었습니다.
[사이언스 카페]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2100447
# 성경에도 세금 얘기가 나온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떠보느라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물었다. 예수가 답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쳐라." 예수의 말씀은 세속의 법은 법대로 지키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 오늘날 많은 나라 종교인이 소득세를 내고 있다. 미국 장로교 목회자들은 예외 없이 모두 세금을 낸다. 감리교도 납세를 국가에 대한 의무라고 정관에 못 박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도 지난해 교황청과 소속 가톨릭 교회의 부동산에 세금을 물리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 우리 정부가 종교인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더니 엊그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 국민 가운데 종교인 과세를 찬성하는 사람이 65%에 이른다. 어느 정부도 종교인을 상대로 세금 납부를 밀어붙일 만큼 간(肝)이 크지 못하다.
[만물상] 종교인과 세금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602998
#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2012년 최고 외국 영화로 '토리노의 말'을 꼽은 뒤 한 줄짜리 평을 남겼다. "여전히 위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문장을 보는 순간 이 헝가리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았다.
# 이 영화를 줄거리로 요약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늙은 남자 한 명과 젊은 여자 한 명,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주인공이다. 남녀는 부녀지간으로 보이지만 영화가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총 6일간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그 일이라는 게 옷을 갈아입고 물을 길어오고 감자 두 알을 삶아 소금 뿌려 먹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첫째 날엔 힘겹게라도 마차를 끌던 말이 둘째 날부터는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다. 노인이 평생 들어왔던, 벌레가 나무 좀먹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윽고 우물이 바짝 말라버리더니 마지막 날엔 기름 가득 든 램프에 불이 붙지 않는다. 물도 없고 불도 없는 캄캄한 돌집에서 부녀는 평소처럼 감자 한 알씩 놓고 마주 앉는다. 대사라곤 거의 없던 아버지가 딸에게 말한다. "먹어. 먹어야 해." 그리고 생감자를 한입 베어 문다. "꽈드득" 하고 감자 깨무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린다.
# 예술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가 말하려는 것을 알아내려는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그저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영화 해석에 정답이 없는 것, 그것이 예술영화의 매력이다. '위대한 영화'에 뭔가 동참한 것같이 약간 들뜨는 기분은 덤이다.
[한현우의 팝 컬처] 위대한 영화 '토리노의 말' 감상법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603009
어제 서울은 영하 9도, 우리 마음은 100도였습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53일 만에 100도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01.2도까지 올랐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수은주가 올라가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됩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1999년 이래 최고액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800177
전 세계인의 노래가 된 '강남스타일', 만개한 꽃을 본뜬 한강 수상 건축물, 서울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진출한 미슐랭 스타의 한식, 고즈넉한 정취가 넘치는 북촌 한옥마을 체험….
이 모든 문화 요소들의 집합체 서울이 이제 뉴욕·파리·LA·이스탄불 같은 세계적 문화도시들과 동렬에 서게 됐습니다. 영국의 디자인 전문지 '월페이퍼'가 선정하는 '2013년 디자인 어워즈'의 도시 부문(베스트 시티) 수상지로 서울이 선정됐습니다.
서울은 이번에 핀란드 헬싱키, 미국 샌프란시스코, 콜롬비아 보고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과 함께 '최고의 도시'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최고의 도시' 부문은 특정 건물 또는 분야의 디자인에 한정하지 않고 그 도시가 담고 있는 다양한 문화 요소들의 현재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월페이퍼는 선정 이유에서 "서울은 현재 대중문화의 거대한 엔진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서울이) 세계 최고의 첨단기기 선도지임을 알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이젠 누구나 '강남스타일'을 할 줄 안다. 서울은 거대한 현대 도시로 진화하는 중이다"라고도 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800274
덴마크 레스토랑에선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손님 본인 생각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그냥 가도 됩니다다. 법에 그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태국에선 속옷을 입지 않고 집 밖으로 나가면 법에 저촉됩니다. 또 셔츠를 입지 않은 상태로 운전을 하면 불법입니다. 하지만 아랫도리는 벗었든, 뭐를 걸쳤든 상관없습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길거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다간 단속 대상이 됩니다. 시카고에선 어디에서든 서서 술을 마시면 체포됩니다. 캐나다 일부 지역 맥주 바에선 물을 마시면 법에 걸립니다.
오클라호마에선 다른 사람의 햄버거를 한 입 베어먹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루노스캐롤라이나에서 노래 부를 땐 조심해야 합니다다. 음정에 맞지 않게 노래 부르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덴마크에선 탈옥을 시도해도 됩니다. 탈옥은 불법이 아닙니다. 죄수가 탈옥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그 '행복추구권'은 보장해줘야(protect 'the right for pursuit of happiness') 한다는 것이 입법 취지입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기이한 법들 : Weird laws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702559
선천성 질병으로 죽어가던 아홉살 소년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가졌던 소박한 꿈이 전 세계인의 도움으로 실현됐습니다. 병 때문에 늘 외로웠던 이 소년의 소원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의 친구들은 소년의 소망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글이 퍼져 나가면서 소년에게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 운동이 시작습니다.
소년의 방은 카드로 가득 차 이웃집과 가족들이 다니는 교회에 보관해야 했고, 그에게 도착한 카드를 정리할 자원봉사자들까지 모집됐습니다. 소년의 엄마는 편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는 아이에게 살아가야할 이유, 기쁨을 주는 물건이 된 것 같아요."
50만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은 소년은 지난 12일 가족들의 품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고, 소년의 장례식에는 전 세계에서 날아든 크리스마스카드가 장식됐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801671
“너는 정말 강해. 나는 네가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도 할 수 없어. 네가 화장실벽에라도 네 얘기를 해서 난 정말 고마워."
미국의 여대생들이 화장실벽에 적은 낙서와 편지로 나눈 대화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여대생이 이름 모를 친구들을 위해 화장실벽에 적어 붙인 응원과 격려의 글이 SNS를 타고 전파되며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소셜 뉴스 및 정보 사이트인 레딧(Reddit)의 'chellylauren'라는 사용자는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의 여자화장실 한 칸에 붙은 편지를 찍어 올렸습니다. 화장실 벽에는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들에 대해 고백한 학생들의 낙서가 적혀있는데, 어떤 사람이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붙여 놓았던 것입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학생은 '성폭행을 당했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등 자신의 힘든 경험을 고백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1900436
"소주 대신 사이다로! 포도주 대신 포도 주스로! 맥주 대신 콜라로! 우리가, 바로, 술 없는 새내기!"
개그 그룹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를 패러디한 두 학생의 열창에 강당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의 첫 '술 없는 합숙 오리엔테이션'이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 단과대학별로 합숙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된 이래 그동안 술이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009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료집에 '폭탄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학교 차원 오리엔테이션이 처음 열렸던 지난해에도 캔맥주가 하나씩 제공됐고, 술을 많이 마신 학생도 있었습니다.
술 없는 오리엔테이션은 신입생을 이끈 재학생 멘토단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멘토단은 "처음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과음으로 부담을 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술에 해롱거리는 새내기 행사를 끝내자"고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2박 3일 동안 술 대신 '놀이'로 일정을 짰습니다. 술 잔치 대신 놀이 잔치가 열렸습니다.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100014
만약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면, 남한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2010년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폭발은 전 세계 항공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사건은 화산 폭발이 후진국형 재난이 아니라 선진국 경제를 강타하는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그해 백두산 폭발 위험에 대한 경고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백두산은 지난 4000년간 10번에 걸쳐 폭발했습니다. 약 1000년 전에는 홋카이도 등 일본 동북부 지역에 무려 5~6㎝ 두께의 화산재층을 쌓을 만큼 대규모로 폭발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1903년에 폭발해 화산재가 퍼졌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은 백두산 천지 아래 마그마 3개 층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남한에 가장 큰 위협 요소는 화산재입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백두산 화산이 사흘 연속으로 분출하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가 나타나면 백두산 화산재가 국내에도 유입됩니다. 화산재의 농도는 황사 경보 발령 기준의 최대 1000배 정도나 됩니다. 도심에 떨어진 화산재를 물로 씻어냈다가는 하수도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화산재가 물과 섞이면서 시멘트처럼 굳어 배수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재난과학의 최전선을 가다] 백두산 화산폭발 예측하라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100619
건실한 유치원 교사인 루카스는 죽마고우 테오의 여섯 살짜리 딸 클라라와 친합니다. 루카스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한 클라라는 엉겁결에 그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변에 말합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루카스는 이미 동네의 '나쁜 놈'이 됩니다. 유치원에서 해고당하고 동네 수퍼마켓에서 사람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습니다. 여럿이서 표적을 정해 구석으로 몰아넣고 만신창이로 만들어놓는 모습이 마치 '사냥'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덴마크 출신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더 헌트'는 제목 그대로 '사냥', 그것도 '마녀사냥'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마녀사냥을 선악 구도로 몰아가지 않는 데 있습니다. 만약 여섯 살짜리 딸 혹은 옆집 아이가 성추행당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더 헌트'는 마녀사냥의 본질이 개인의 도덕성이나 인격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누구나 '사냥꾼'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어쩌면 '사냥'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주고 있습니다.
[영화 리뷰] 이토록 매서운 인간의 본성 '사냥'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001432
"조국의 심장을 완벽히 수호하겠습니다"
1968년 1월21일 북한군 특수부대가 청와대 코앞까지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우리 측은 민간인 8명이 사망했고 군ㆍ경 30명이 전사했습니다. 1ㆍ21사태 45주년을 맞아 21일 새벽,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은 북한군의 예상 가능한 각종 도발상황을 상정한 '리멤버 1.21훈련'을 실시했습니다. @ 김지호 객원기자/조선일보
[ISSUE PHOTO : 리멤버 1ㆍ21훈련]
√ http://photo.chosun.com/svc/view/?contid=2013012100910
"'코리안 대디'를 위하여 건배!"
"으아, 지구를 떠나야지! 진작에 히틀러 된 마누라는 그렇다 치고, 아들 하나 있는 게 내 말을 콧등으로도 안 듣는다. 격려차 중1 아들 방에 들어갔더니,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느냐'며 대들지 머야."
"잘못했구먼. 5일 내내 한밤중에 들어가 훈계하는 아빠… 자기 전 매일 5분만 대화해도 애들이 아버지를 하늘처럼 따른다고 하더라.북유럽 '스칸디 대디'들은 겨울이면 애들 썰매도 끌어준다잖아"
"썰매는 개가 끌어야지, 왜 아버지가 끌어?"
"애들만 불쌍하지. 톰소여처럼 떠나고, 돈키호테처럼 도전하고, 줄리엣처럼 사랑해야 할 나이에."
"도깨비 생밤 까먹는 소리. 세상이 고꾸라져도 서울대, 아니 하버드대 졸업장이 미래를 보장하는 거다. 한가한 너나 썰매 실컷 밀어줘라."
"명문대 나와봤자 월급쟁이밖에 더하냐? '士'자 들어가는 전문직들 본전도 못 빼고 고꾸라지는 거 안 보여? 현명한 부모는 사교육에 허비할 돈으로 자식 창업 밑천을 마련한다더라. 발레리나 강수진 알지? 발가락 물러터진 거 봤지? 춤추는 게 고통스러워도 마약처럼 황홀경에 빠지는 맛에 춤을 춘단다. 아이에게 그런 일을 찾아줘야 한다니까."
"야 야, 이 빠진 옥수수 잠꼬대하는 소리 그만하고, 아들 놈 휘어잡는 묘책이나 내놔봐라."
"여행이 최고지. 둘이서 1박2일로 기차 타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여수 밤바다를 향해 떠나는 거야. 캬아~ 그리고 여행 가면 반드시 목욕탕에 가라. 같은 사내로서 연민과 동지애가 새록새록 솟을 테니."
"내 아들도 내 등을 밀어줄까? 내가 '아프니까 살살 밀어라' 그러면 마음이 짠해질까?"
"자식은 키우는 게 아니라 자라는 거란다.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지."
"나이 마흔에 뭔 세상살이가 이리도 고달프냐."
"무한경쟁 시대에 갈 길 잃은 '코리안 대디'를 위하여 건배! 건배!"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102284
"여보, 친구와 하던 사업이 망해서 전 재산을 말아먹었어. 어떻게 하지?"
"벌써 알고 있었어. 괜찮아. 내 패물도 같이 팔자. 이번 일 넘기면 잘 될 거야."
이승록씨는 한때 10억대의 자산가였습니다. 하지만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쫄딱' 망했습니다.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판이었습니다. 차, 명품시계, 골프채 등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팔아가면서 버텼지만 한계가 왔습니다. 사업이 망한 지 1년이 넘은 후에야 부인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집 안 물건들이 없어지는데 아내가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일 년 동안 남편을 지켜봐 줬던 것이었습니다. "나보다 훨씬 의연하게 대처한 아내가 없었다면 저는.. 그대로 무너졌을 겁니다."
이씨가 스트레스성 폐렴으로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도 곁에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막상 입원하고 보니 돈이 없었습니다. 큰아들은 특전사 복무하면서 낙하산 훈련 때 나오는 생명수당 50만원을, 작은아들은 영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80만원을 보탰습니다.
이씨는 퇴원 후 후배에게 빌린 돈으로 식당을 차렸습니다. 작년부터는 매달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공짜 점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때 저도 망해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죠. 돌이켜보니 가족이 있으면 망해도 망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웃으면서 생활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국밥 한 그릇이라도 따뜻하게 먹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가족이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300194
지금 어떤 옷을 입고 계신가요?
최근 '옷장 진단' '패션 치료' 같은 용어가 조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불안함 때문에 옷을 모으기도 하고, 강박적으로 쇼핑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입은 옷만 잘 봐도 그 사람의 고통의 근원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패션 치료가 필요한 유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끊임없이 새 물건을 사들이는 '쇼핑 중독증' 환자, 다시는 입지 않을 아주 오래된 옷도 버리지 못하고 쌓아놓는 '저장 강박증' 환자, 특정 색깔의 옷에만 집착하는 '패션 우울증' 환자, 몸에 전혀 맞지 않는 옷만 입거나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만 골라 입는 '외모 혐오 또는 과다 노출증' 환자 등등.
한 정신과 전문의는 "국내에선 패션 치료가 아직 보편화하진 않았지만 의사들이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옷차림을 참고하고는 있다"고 말합니다. 조울증 환자들은 특정 색깔의 옷만 입는 경우가 있고, 외모에 신경 쓰는 것도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202485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A씨. 매일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근무합니다. 시급은 최저임금(4860원)보다 560원 적은 4300원. 오후 10시 이후에 나오는 야근수당은 없습니다. 1주일 동안 근무일수를 채우면 받는 주휴수당도 받지 못했습니다.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업주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지만, A씨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채용 면접 때 업주가 '최저임금보다 적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본지가 전국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30명을 인터뷰해 보니 22명 가량이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3000원대 시급도 있었습니다. 야근·초과근무·주휴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알바생에겐 최저임금이 사실상 최고임금인 셈입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등에 신고하면 됩니다. 하지만 금액이 비교적 소액이고, 신고 후 2주간 시일이 걸리고 조사 과정에서 업주와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실제로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일부 아르바이트생은 취재팀에게 "최저임금 안 준 것 들키면 영업정지당해 일자리 잃을 수 있으니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최저임금 이하 편의점 알바의 비애… "따지면 잘려요"]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300005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기리는 ‘소녀상’이 싱가포르에도 건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일본군 위안소가 설치됐던 아시아 지역에 소녀상을 세우는 ‘나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인 김복동 할머니는 15세가 되던 1941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성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정대협은 첫 외국 ‘소녀상’ 설치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하고 김 할머니의 증언에 나오는 위안소와 포로수용소 터를 답사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2007년 일제의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로, 많은 역사가들이 연구를 통해 충분한 증거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301690
군대 간 남자친구가 쓰는 '식판'의 불편한 진실!
장병들이 사용하는 군용 스테인리스 식판은 시중에서 주로 판매되는 일반 스테인리스 식판과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납품 가격은 1만원으로 일반 식판(5000원)의 두 배입니다. 스테인리스 식판 뒷면에 표시되는 군용 마크 하나 처리하는 데 식판 값 하나가 더 들어간 셈입니다.
군은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군용 식판 2만2399개를 납품받았는데, 만약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판을 구입했을 경우 연간 약 1억1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국방부가 이처럼 민간 상용 제품보다 가격은 비싼 반면 성능이 같거나 떨어진다고 판단한 군수 품목은 3816개나 됩니다.
군용품의 성능이 뒤떨어지는데도 가격은 비싼 이유는 군이 구식 규격을 바꾸지 않고 이를 ‘군용’이라는 명목으로 소수 업체에서만 구입해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이를 생산해 왔던 일부 업체들이 납품을 독점해 온 업체들이 독과점을 형성해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입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400171
"우리처럼 죄짓고 들어온 사람도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 한 수형자가 묻자 배우 김혜자씨가 답했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줄 알아요.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은 그저 언론을 통해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제 역할은 저를 조금이나마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의 가치를 알려 드리는 것이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작은 정성이라도 여러분의 진심이 담긴다면 그 가치는 똑같아요."
이날 강연은 30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만든 자리였습니다. 서울 남부교도소 직원들은 옛 자료를 정리하던 중 김씨가 동료 연기자, 가수와 함께 30년 전 남부교도소의 전신인 영등포교도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남긴 기념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김씨에게 통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30년 만의 방문' 제안이 나왔고, 김씨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입니다.
"세상에…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시절의 사진이네요. 그때 선배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멋모르고 따라왔었는데,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줬으니 사진한테 참 고마워해야겠어요."
수형자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올해 연세가 70이 넘으셨으니 교도소 오실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겠네요"
김혜자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와보니 참 잘 왔구나 싶네요. 조금이라도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계속 또 올게요"
[남부교도소 방문한 배우 김혜자]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500014
파독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대학에서 강의하다 외교관으로 변신해 유럽국가 대사를 지낸 김영희씨. 그가 독일로 떠났을 때는 스물세 살 되던 1972년이었습니다.
간호 업무가 기피 직종이었던 독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것은 그의 말대로 '몸이 녹는' 고생이었습니다. 근무를 마치면 야간 시민학교에 가서 대학 진학에 필요한 독일어와 영어·프랑스어 등을 공부했습니다. 일과 학업으로 지친 몸보다 더 힘든 건 한국 가족에게 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미안함. "동료는 번 돈 대부분을 꼬박꼬박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했는데 저는 공부를 위해 돈을 부치지 못했어요."
예순 넘은 어머니 글씨가 쓰여진 편지를 읽고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당시 숙소 누군가 방에서 목놓아 우는 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고향에서 편지가 왔다는 신호였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력서에 '1972년 8월~1975년 8월 독일 웰첸 시립병원 근무/간호보조원'이란 사실을 꼭 기재해요. 20대 시절 경험한 간호보조원은 내 인생을 지탱해 줬던 훈장이었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상상일 뿐'이라고 젊은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派獨 광부·간호사 50년 - 그 시절을 다음 세대에게 바친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900186
“두 당사자는 15년 전부터 열렬한 사랑을 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성원으로 2013년 2월 25일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신부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결혼식 청첩장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단체인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박정모)’이 박 당선인의 결혼식 청첩장을 제작한 것입니다. 박 당선인의 결혼 상대인 신랑은 ‘대한민국’입니다.
박정모는 청첩장 제작 취지로 “박 당선인의 취임식을 당선인이 대한민국과 결혼하는 의미 있는 날로 기억하고 대통합과 상생의 시대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2901981
"허례허식 하지 말고 한날한시에 합동결혼식 하면 안 좋겠습니까?"
울산광역시 한 일식집에 중년 부부 네 쌍과 미혼 남녀 세 쌍이 모였습니다. 울산에서 밀면 전문점 '삼산밀면'을 운영해온 신현규씨 부부가 아들 3형제의 신붓감과 예비 사돈을 초대한 '합동 상견례' 자리였습니다.
아들 3형제 혼기가 차면서 신씨는 결혼에 대해 두 가지 소신을 세웠습니다. 우선 '작은 결혼식'입니다. "15년 전에 골프 한 번 쳤다꼬 청첩장 돌리뿔고, 사업상 한두 번 밥 묵었다고 자식 결혼식 오라고 하고…. 각자 인생관이 다르지만, 청첩장 보내고 욕 안 묵을라면 최소한 두세 달에 한 번 소주 묵는 사이는 돼야 한다는 기 소신입니다."
또 다른 소신은 배우자 고르는 안목에 대한 것입니다. 그는 아들 3형제에게 "우리 집은 밥 묵고 살 끼 있으니 (상대가) 잘살고 몬살고 따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좋은 사람이 들어오면 집안에 우애가 넘치고, 각박한 사람이 들어오면 잘살아도 결국은 불편해집디다."
예단도 간소하게 했습니다. 세 사돈이 합쳐서 1000만원을 보냈습니다. 신씨 자신은 "저는 입던 양복 드라이 해놓은 것으로 준비 끝"이라고 했습니다. 아들 3형제는 울산 중구청 웨딩홀에서 함께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래서 신씨가 돌린 청첩장은 친척집을 포함해 총 62장이었습니다.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결혼문화 바꾸는 사람들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3000251
"동해 물과 백두산이…."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박모세씨가 맑은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박모세는 태어날 때부터 뒤쪽 머리뼈가 없어 뇌가 머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단하는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뇌가 10%만 남은 셈입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지체장애 3급·시각장애 4급·지적장애 3급. "처음엔 그저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살아서 엄마 옆에 있게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둡기만 한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뜻밖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 번도 노래를 배운 적 없던 아이가 음정, 박자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부른 것이었습니다.
뛰어난 노래실력은 가까스로 발견한 재능이었지만 부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노래를 가르칠 엄두가 안 났습니다. 다행히 장애인 복지단체의 지원으로 정식 성악 레슨을 받게 됐습니다. 박모세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이들의 도움으로 2002년 여자 프로농구 경기, 2009년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이번 평창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은 그의 세 번째 애국가 공연이었습니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많은 분의 도움으로 모세가 여기까지 왔어요. 그래서 모세에게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항상 가르칩니다." 현재 박모세는 학교에서 학우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일을 도맡고 있습니다.
[지체·시각·지적장애 딛고… '모세의 기적' 펼치다]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3000073
사망자 234명과 부상자 122명이 발생한 브라질 남부 나이트클럽 화재 사건. 이 참사의 원인은 ▲화재가 발생해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탈출을 위한 비상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브라질 경찰은 밝혔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요?
취재팀이 서울의 대표 유흥가인 홍대입구와 이태원 일대의 클럽 10곳을 돌아봤습니다. 그 결과 10곳의 클럽 중 7곳은 대피로가 없었고, 대피로가 있는 곳 중 2곳은 대피로 출입문이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전력이 나갔을 때를 대비해 비상조명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비상조명등이 설치된 클럽은 1곳뿐이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해 전력이 차단될 경우 지하에 있는 클럽은 암흑이 된다는 뜻입니다. 담배꽁초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지만 10곳 모두 흡연이 가능했습니다.
[브라질 클럽처럼 '안전 불감']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3100047
나로호 프로젝트는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기술로 액체 연료 로켓을 만드는 '한국형 발사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됩니다. 그러나 10년 전의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러시아에서 액체 연료 로켓을 그대로 들여오는 형태로 나로호 개발이 이뤄지면서 국산 액체 연료 로켓을 개발하던 연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때부터 독자 개발을 계속 추진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10년을 허송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이 독자 개발을 쉽게 중단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나라도 로켓 엔진 기술은 주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액체로켓 기술을 몽땅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기술을 넘겨주면서도 그 원리를 알려주지 않는 '블랙박스' 형태로 넘겨줬다고 한다. 즉 로켓을 뜯어 부품을 들여다볼 수는 있었지만 그 부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형태로 줬다는 얘기입니다.
한국과 기술 협력 협약을 맺은 러시아는 아예 1단 엔진을 들여다보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나로호가 1·2차 발사에 실패한 뒤 원인 조사를 위해 구성된 실패조사위원회의 한국 측 전문가들조차 1단 엔진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로켓 자력개발, 이제 시작이다]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100258
요즘 학교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후한 점수를 얻고 끝난 '학교2013'. 드라마 배경인 승리고교 2학년 2반 학생들이 성장통을 겪으며 한 뼘씩 자라난 것처럼 이들을 연기한 젊은 배우들도 연기자로 훌쩍 컸습니다. 곽정욱은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그는 이번에 비뚤어진 폭력 학생 '오정호'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곽정욱은 "실제 나는 오정호와 180도 다른 얌전한 고교생"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가 사나운 눈빛으로 거침없이 주먹과 발길을 휘두르는 '일진' 연기를 해내자 "마스크 쓰고 거리를 걸어도 주변 사람들이 '오정호'라고 수군댈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이제 스물셋이지만 아역 시절까지 합치면 연기 경력이 17년. '야인시대'에서 소년 김두한을 연기한 뒤 중학교에 입학하자 '일진'의 도전까지 받았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유승호 등 함께 아역배우로 활동한 친구들이 잘나가는 걸 보면서 '나도 저만큼은 할 텐데' 싶었어요. 그런 생각에 자꾸 사로잡히니 '내 평생 직업은 배우구나' 싶었죠. 대학에 진학해 기본부터 배우고 있죠. 그래서 항상 얘기해요. (대학 입학 때부터 계산해) 3년차 배우라고요."
'학교2013' 주목받은 배우 곽정욱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13103168
평창 알펜시아 노르딕센터 훈련장에서 한 코치가 넘어진 지적장애인 스키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 하는 도전(Together we can)'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106개국 301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따뜻한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적'을 믿으시나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무대 - 특별한 밤 '기적의 지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100093
꼴찌로 들어와도 시상대 위로… 모두가 승자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100002
[포토] 함께 하는 도전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01/2013020101621.html
"나치의 부상은 독일 엘리트와 사회 전체가 지지했거나 최소한 묵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독일인은 80년 전 히틀러의 부상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상기해야 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일 과거 나치 범죄에 대해 처절한 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는 우리 독일인들에게 끊임없는 경고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치에 침묵했던 지식인과 국민들도 광기 어린 독재와 폭력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날 독일 연방국회도 히틀러의 집권에 대해 무기력했던 자신들을 반성하는 임시의회를 열었습니다. 매년 1월 생존자의 증언을 듣습니다. 증언이 끝나자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두 손을 모으고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100066
# 사람들이 고전을 '다시' 읽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남들이 다 읽어야 한다고 하니까, 읽지 않고도 공연히 읽어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는 것. 다른 하나는 고전은 대부분 처음 읽기에 '실패한 책'이라는 점 때문이다.
# 지금 읽는 '부활'은 내겐 철부지 귀족 청년이었던 네플류도프의 성장소설로 읽힌다. 그가 혹독한 모스크바의 추위를 뚫고, 더 참혹하고 광활한 시베리아 유형지까지 걸어가 갱생을 도모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한 인간이 '부활'하는 장면의 현현이다.
#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물은 어느 강에서든 흐른다는 데는 변함이 없으나 강 하나만 생각해보더라도 어느 지점은 좁고 물살이 빠른 반면, 넓고 물살이 느린 곳도 있다. 또 여기서는 맑기도 저기서는 탁하기도 하고, 차기도 따스하기도 하다. 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다. 누구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성격의 온갖 요소를 조금씩은 가지고 있어 어느 경우 그중의 하나가 돌출하면 똑같은 한 사람이라고 해도 평소의 그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때가 있다."
# 범죄자를 교화하기는커녕 오히려 범죄자를 양산할 뿐인 처벌 제도, 가난한 농민들을 더욱 가난 속으로 몰아넣는 토지 제도, 믿음이 아니라 전례의 형식만을 중시하는 러시아 정교의 문제점들은 지금의 기형적인 부동산 광풍이나 종교의 사유화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인간은 인간을 심판할 수 없다'는 노작가의 자기인식과 이 사회가 사법제도가 아닌 '서로에게 연민과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서술할 때, 나는 어떤 책들은 나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작품 그 도시] 소설 '부활' - 모스크바, 시베리아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101255
일본이 '독도 전담 부서' 설치를 검토한다고 했을 때, 우리의 '독도 이장' 김성도씨를 떠올렸습니다.
"옛날에 울릉도에서 독도를 가려면 어선으로 10시간이나 걸렸어요. 그때도 일본 배는 우리 명령을 받았어요. 독도 해안에는 배도 못 댔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저러는 것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거잖아요. 이 ×들이 앞으로 더 달려들 거라고요."
"독도에 올라가 보소. 거기서 일본의 섬 쪼가리가 보이나. 하지만 울릉도는 환하게 다 보이거든. 그런데 자기 땅이라고? 몇 년 전 일본 기자가 독도에 들어와 인터뷰를 해달라고 했어요. 내가 미쳤다고 응해요. '돌아가라. 새파란 처녀를 끌고 가 호호백발이 됐는데도 안 그랬다고 하는 나쁜 ×들'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쳤지."
"나는 할마이만 데리고 독도에 들어갔어. 자식들은 울릉도에 남겨두고. 할마이가 해녀니까 문어를 잡아서 생활은 했지. 안 그러면 못 사니더. 요즘에는 독도 근방에 해산물이 없니더. 뭍에서 큰 배들이 온다고요. 근처 바다에 온통 그물이고 통발이니더. 고기를 멸종시켰어요. 내가 혹 방어를 잡으면 횟거리로 그냥 줘버려요. 경비대 아이들도 그래야 회맛 보지, 아니면 어디서 맛보능교."
[최보식이 만난 사람] ‘독도 이장’ 김성도씨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301046
한국의 중견 과학자들이 작은 결혼식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문길주 원장을 포함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보직을 맡고 있는 사람 87명 전원이 "자식을 작은 결혼식 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KIST는 또 강당과 잔디밭을 작은 결혼식 장소로 직원들에게 개방하고, 1년에 두 차례 성북구청이 추천한 다문화 부부에게 이곳에서 결혼식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주례는 KIST의 권위 있는 과학자들이 맡습니다.
"한 세대 전에는 돈 벌면 산소를 고쳤어요. 이해가 안 가지요? 어느 세대나 자기가 이룬 것을 보여주려는 욕망이 있는데, 지금 혼주 세대에게는 그게 바로 결혼이에요. 산소 고치는 풍속이 사라졌듯, 호화 결혼식도 사라질 풍조예요. 그래도 그런 관성을 미리 끊어주는 것은 중요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조선일보 캠페인에 박수를 보냅니다."
문 원장은 말로만 약속한 게 아니라, 몸소 '시범'도 보였습니다. KIST 강당에서 딸 채련씨를 결혼시킨 것입니다.
문 원장은 딸 채련씨가 결혼하기 사흘 전 딸과 함께 연구원 잔디밭을 거닐며 “어휴, 얘 시집간다고 내가 왜 울어요?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딸 시집갈 때 다 울던데 나는 안 울어”라고 했습니다. 사흘 뒤 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작은 결혼식 때 문 원장은 물론 울었습니다.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 결혼문화 바꾸는 사람들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500219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웃들이 건넨 고구마 1개와 밥 한 공기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나중에 커서 반드시 갚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현장직 근로자 박우현씨가 입사 이후 25년 동안 월급을 쪼개 모은 1억원을 최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 매월 자신의 급여에서 일부를 떼낸 것과 부인이 시장에서 부업을 해서 번 돈의 일부를 보탠 것입니다.
박씨는 회사 입사 당시 "1억원을 모으면 사회에 내놓자 맘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매달 급여에서 1만~10만원씩 떼내 적금을 넣었고, 어쩌다 생활비가 남으면 따로 기부용 저금통에 넣었습니다. 부인도 시장에서 마늘과 밤을 까며 틈틈이 모은 돈을 조금씩 보탰습니다. 박씨의 알뜰살뜰한 돈 모으기는 25년 동안 계속됐고, 지난달 말 마침내 목표했던 1억원이 모이자 주저없이 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성금은 박씨의 뜻에 따라 울산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이주정착민 등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재난 시 긴급구호품을 마련하는 데 성금을 쓸 계획입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402209
'일주일'. 이문성씨가 지난 12년 동안 아들을 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이씨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기러기 아빠가 된 지 2개월쯤 됐을 때, 이씨는 '공황 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집에 오는데 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한 적이 있어요. 괜히 마음이 들떠서 집에 오는데 문 앞에 와서야 생각이 났어요. 저 문을 열고 들어가도 내가 '밖에 눈 온다'고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말이에요."
이때부터 가족과 매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과 매일 대화하면서 증상이 누그러졌습니다. 그렇게 12년. 대학에 가면 자주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입학 직전 아들이 한국에 왔던 일주일이 아들과 만난 전부였습니다.
사람들은 이씨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는 말을 합니다. 이씨는 반문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궁금해하고, 이해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함께 살지만 그걸 아는 가족, 얼마나 될까요?"
최근 아들은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취업하고 어머니랑 떨어져 지내다 보니 비로소 아버지가 혼자 한국에서 얼마나 외로웠을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아빠 미안해요"
"항상 어디에 있든 한 가족이라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하는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설레더라고요.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려는 마음이 기특하지 않은가요? 우리 가족…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족은 결국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니까요."
[다시, 가족이다] 어느 아버지가 말하는 '가족 의미'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600006
“내 이름은 이병 장발장.”
공군이 제작한‘레 밀리터리블’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지난해 개봉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군인의 시각으로 패러디한 영상입니다. 기획에 한 달, 음악 제작과 녹음에는 2주가 걸렸습니다.
첫 장면은 제설하는 모습.“제설, 제설 넉가래를 들어.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마치 원작 영화에서 장발장을 비롯한 노예들이 파도가 치는 작업장에서 밧줄을 당기며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병 장발장은 제설작업 때문에 여자친구와의 면회에 늦고, 자베르 중위에게 기합을 받게 됩니다. 동영상은 이병 장발장이 눈이 내리지 않는 봄이 오길 선후임들과 함께 기대하면서 끝납니다.
‘작품’ 속에 나오는 노래와 연기는 외부 연기자를 쓰지 않고 공군 장병들이 모두 소화했습니다. 배경음악 연주 또한 공군 군악대가 맡았습니다. “제작비로 100만원이 들었는데, 이는 군대라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40여명의 배우, 군악대, 촬영스텝과 이정도 작업을 외부에서 하려면 100만원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군대 밖 가족들, 여자친구들은 ‘레 미제라블’을 보며 겨울을 느끼지만, 군인들은 눈을 치우며 겨울을 느낍니다. 군인들이 제설 작업을 하며 느끼는 애환들을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600737
[영상보기] http://youtu.be/lZunEARBb6I
공군이 만든 인기폭발 영상, '레 밀리터리블' 출연진과 뒷이야기를 공개합니다!
"군대 밖 가족과 여자 친구들이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며 겨울을 즐길 때, 군인들은 제설 작업을 하며 겪는 애환들을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장발장' 역할을 맡은 이현재 병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1학년에 다니다 입대를 했으며, '자베르' 역할의 김건희 병장도 독일 쾰른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군인들이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고퀄리티의 영상을 진두지휘한 정다훈 중위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영상학과에 재학 중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했습니다. 정 중위는 영화감독이 꿈입니다.
"이번 작업을 하며 '내가 언제 또 이런 규모의 스태프들, 이런 수준의 배우들과 일해 보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군대니까 가능했던 일입니다. 군대는 닫힌 곳이 아니에요. 엄청난 인재들을 사귀고 함께 일해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이 만든 '레 밀리터리블' 영상은 유튜브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40만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구요? 지금 바로 감상해보세요~
√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800047
# "Dear Dad, 여쭤볼 게 있어요.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좋아하는 동물은?" 올해 아홉 살인 '매캐이던'은 아빠의 31번째 생일을 맞아 아빠에게 궁금한 10가지를 편지에 썼습니다. "아빠... 아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아빠 죽을 때는 몇 살이었어(How old were you when you died)?
#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아빠 가예고스 하사는 2009년 현지에서 전사했습니다. 매캐이던은 편지를 아빠에게 전달하고 싶었지만, 전달할 길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아들의 소원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 예비역 F-22 전투기 조종사인 브라이언 볼드윈 중령은 특수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매캐이던의 편지를 최대한 천당 가까이 가져다주는(get his letter as close to heaven as I could) 것입니다. 그는 전투기가 오를 수 있는 최고 상공까지 편지를 가지고 날아올랐습니다(fly the letter as high as his F-22 aircraft would allow).
# "…아빠, 천당에서 지내는 건 어때요? 내가 해낸 일들 다 내려다보고(look down all that I have accomplished) 있어요? 공군 아저씨가 내 편지를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가져다 주신다고(get my letter as high as he possibly can) 했어요. 아빠를 잊지 않고 있어요. 아빠를 사랑합니다. 아빠의 아들로부터(From, Dad's son)."
√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702863
"30년 넘게 학교에서 청소했지만 이런 선물 처음 받아보네요."
성균관대 학생들이 설을 앞두고 도서관을 매일같이 청소하고 관리해주는 '청소 아줌마' '경비 아줌마' '경비 아저씨' 등 24명을 위해 만든 '특별한' 설 선물 손수건을 마련했습니다. 손수건엔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적은 감사의 메시지들이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감사의 글은 1800여명의 성균관대 학생들이 참여해 전달한 글 중 '감사의 뜻이 잘 표현된' 글만 추려낸 것입니다.
손수건은 이렇게 '설 연하장'이 됐습니다.
"그동안 분리 수거도 대충 했었는데 앞으론 절대 그러지 않을게요. ㅠㅠ"
"지난번 놓고 갔던 작업물도 잃어버리지 않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나가다 '감사합니다!'는 말 한마디가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이렇게 글로나마 대신합니다. 새해 따뜻하게 보내세요♥"
"화장실 들어가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입구가 좁아 아주머니와 부딪혔는데, 도리어 아주머니가 더 미안해하셔서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힘드실 텐데 항상 웃는 얼굴로 청소해주시는 어머님들! 사랑합니다!"
그중엔 "어느 날 화장실에 앉았을 때 문에 붙어 있던 편지를 읽은 적이 있어요. 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청소 아주머니가 학생들에게 남긴 쪽지를 가리킨 것입니다. 당시 쪽지 내용은 이랬습니다.
"많은 꽃들아! 억새가 예쁘다 해도 성균인 그대들만 할까요? 그대들은 다 내 아들과 딸이므로 매일 아침 청소를 깨끗이 하고 있으니 발로 변기 뚜껑 열지 않았으면 해요. 항상 깨끗하게 이용하는 그대들이 있어 기쁘게 청소하고 있는 아줌마가 드리는 글."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0900018
지하철에서 장년과 청년이 충돌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의학적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대개 목소리가 탁합니다. 나이가 들면 목소리에도 노화가 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음성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배우 이순재씨나 윤여정씨의 목소리를 떠올리면 됩니다. 일상 대화 속에서 그런 목소리는 자칫 권위적이고 꼬장꼬장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오래 들어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커졌다면, 이건 청력이 떨어진 징후입니다. 이로 인해 평소의 말투가 자칫 야단치는 것처럼 들립니다. 듣는 이가 순간적으로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지적도 상대방이 "이 양반이 왜 나를 혼내려 들지?" 하며 의문을 품을 만합니다.
흰머리가 늘수록 표정은 굳어집니다. 20여 개 안면 근육의 잔 움직임이 줄어든 탓입니다. 표정의 디테일 감소로 괜스레 무뚝뚝한 인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원래 따스한 사람인데도 말입니다. 노년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장년과 청년 세대가 서로 불편하고 탐탁지 않아 하는 것들을 의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의 신체 변화를 안다면 그들의 세계를 한결 더 넓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철중의 생로병사]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101192
'레 밀리터리블' ,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레 밀리터리블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엿새 만에 조회 수 3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유튜브에 소개된 뒤, 높은 완성도와 함께 현역 공군 장병들이 한 달여간 1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이어 한국에서 또 다른 블록버스터가 출현했다"며 '레 밀리터리블'의 줄거리와 노랫말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단체로 제설 작업을 하는 첫 장면은 계급사회인 군대에서 사역으로 힘겨워하는 장병들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레 밀리터리블은 2년간의 복무 기간에 병사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레 밀리터리블을 "공군이 불러일으킨 한국의 새로운 유튜브 돌풍"이라고 소개했고, 이 외에도 워싱턴포스트, AFP통신도 레 밀리터리블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레 밀리터리블' 아직 못보신 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보세요!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300072
[영상보기] http://youtu.be/lZunEARBb6I
구직 과정에서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자기소개서 쓰는 일입니다. 자칫 입심만 센 것으로 들릴 수 있고, 거꾸로 너무 틀에 박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구직자가 쓴 소개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솔직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귀사 입사가 평범한 대학 학부생에게는 매우 이례적이라는(be highly unusual for undergraduates from average universities) 점,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를 만들어주실 수는 없는지요. 제 과거 경험과 기량에 대해 어쭙잖은 소리를 늘어놓아 시간 허비하시게 하지 않겠습니다. 엄청나게 특별한 기량이나 천재적 별남 같은 것 없습니다(have no unbelievably special skills or genius eccentricities). 다만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았다는 것,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만 말씀드립니다.
귀사의 가르침 아래서 배우기를 무엇보다 원하고 있습니다(love nothing more than to learn under your tutelage). 커피 심부름하기, 구두 닦기, 세탁물 찾아오기도 꺼리지 않겠습니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고 했던가요. 그는 현재 세계 4대 신용평가사인 더프 앤 펠프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202386
# "당신, 점심은 드셨어요?"
두 분이 마주앉아 방금 드셨으면서 그새 잊으셨나 보다. 시어머니는 도돌이표처럼 말씀을 반복하신다. 지켜보시던 시아버님이 나를 부르셨다. "네 어머니는 치매가 아니다. 그냥 건망증이 심하게 왔을 뿐이야. 그렇게 알거라." 종합병원에서 치매라는 진단 결과가 나온 것을 온 식구가 다 알고 있는데. 가슴이 아렸다.
# 유난히 의가 좋으셨던 두 분은 늘 손을 잡고 다니셨다. 아담한 키에 중절모를 쓰신 아버님이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서면 썩 보기 좋은 황혼의 그림이 그려지곤 했다. 그런 아버님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셨고, 혼수상태에 빠지자 어머니께서 흐느끼셨다. "같이 간다고 하더니 혼자만 가우? 나도 데리고 같이 가요." 하지만 이미 저승의 문턱에 한 발을 걸치신 아버님께선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다. 아버님이 임종하시기 직전에 어머니는 갑자기 "여보, 사랑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마음 편히 가시구려" 하시는 게 아닌가! 순간 아버님의 눈가에 한줄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버님은 生의 마지막 끈을 놓으시기 전에 어머니의 음성을 알아들으신 것이었다.
# 어머니의 얼굴에 로션을 발라 드렸더니 "어휴, 좋은 냄새! 언니, 나 시집 보내려우?" 하시며 한껏 달뜨신다. "멋진 할아버지를 구해 드려요?" 짓궂은 내 물음에 "싫어. 혹시 내 신랑이라면 모를까." "신랑이 누구예요?" 어머니께서는 얼른 아버님 함자를 대시며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하신다. 귀여우신 우리 어머니! 수줍어 홍안이 되신 구십 노파의 눈동자에 생전의 아버님이 한가득 고여 계신다. 노환의 아내를 그토록 살뜰히 아껴주신 아버님이 계셨기에 어머니는 지금도 여전히 이처럼 고운 정서를 안고 사신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202342
취기가 돌아 얼굴이 발그레해지자 음주 측정기에 숨을 '훅~' 불어넣고는 작은 종이컵 여러 개에 담긴 콩나물국 시료를 음미하듯 차례로 맛봤습니다. 그러고는 가장 적당한 간이라고 생각한 시료를 골랐습니다.
인턴 기자들과 함께 '술과 나트륨 섭취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은 술을 마시기 전과 1인당 소주 한 병 반 분량 마신 뒤 미각 테스트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적당히 싱거운 것을 찾다가 술에 취해갈수록 미각이 무감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바닷물 수준으로 짠 국을 적당한 간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짠맛을 느끼는 신경을 관할하는 뇌신경을 알코올이 마비시켜 술에 취할수록 짠맛을 느끼는 감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술자리에서는 안주로 짠 음식을 먹어도 짠지 모르고 많이 먹고, 그것이 다시 갈증을 일으켜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술과 함께 '불금'을 보내실 페친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술자리에서 의도적으로 싱겁게 먹으려 노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500165
# "부대 배치되어 터진 옷을 바늘로 꿰매는데, 실을 이빨로 끊다가 그만 이가 왕창 나갔어요. 이를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무섭기만 한 고참들이 빨리 의무대로 가보라고 윽박질러요. 그래서 다급하게 의무대로 달려가는데, 경례를 붙여야 할 데가 어찌나 많은지, 치료는커녕 경례만 붙이다가 꿈을 깨었어요."
# 아들의 엉뚱한 꿈 이야기에 속으론 웃음이 나왔지만, 사병 만기 전역한 지 4년이나 된 녀석이 아직도 '군대 꿈'을 꾸는지 안쓰럽기도 했다. 아비도 힘든 군대생활을 했다. 고된 훈련도 훈련이지만 고참들의 구타가 예사이던 70년대, '참고 견디는 게 군대'려니 체념하면서 33개월을 인내 하나로 버텼다. 그동안 일부 '백' 있는 집안의 친구들은 온갖 방법으로 병역 면제받을 궁리를 했다.
# 어떤 친구는 남들이 군 생활할 때 외국 유학을 다녀와 남보다 일찍 성공적인 인생행로를 걸었다. 그래도 억울하지도, 부럽지도 않았다. 달랑 '병장 만기 전역증' 한 장 손에 쥐었지만, 그것이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이라고 믿었기에 군대 고생쯤은 거뜬히 상쇄할 수 있었다.
# 요즘도 거실 벽에 걸려 있는 두 아들의 '예비군 모자'를 볼 때마다, 30여년 공직을 마치면서 받은 옥조근정훈장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바라보곤 한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402766
아들은 아버지를 먹고 자랍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가난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성공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의 꿈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보통 아버지'의 무뚝뚝한 슬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빌리를 늘 귀엽고 안쓰러운 막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그 녀석에게 지독한 꿈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빌리는 발레로 살고 발레로 걷고 발레로 꿈꾸는 소년입니다. 발레라니! 이 누추한 광산 마을에서 그런 허황한 꿈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버지는 잘 압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착한 아버지는 자식에게 집니다. 아니 져 줍니다. 빌리의 아버지가 마음을 바꿔 먹는 이유는 '천재일지도 모르는' 아들의 뛰어난 발레 재능에 압도당해서만은 아닙니다. 아들이 품은 그 간절한 희망을 지켜주고 싶고, 아들의 앞날에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열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빌리의 오디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토록 경멸하던 파업 철회자의 버스에 올라탑니다. 배신자라는 경멸과 계란 세례 앞에서 그저 묵묵합니다. 그가 견딜 수 있는 건 아들 때문입니다. 빛 하나 없는 지하 갱도로 빨려 들어가는 아버지의 얼굴 표정이 어땠는지 아들이 보지 못해서 어쩌면 슬프고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이현의 히어로&히로인]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402902
[잠깐 시사] 조선일보 현직 기자들이 매일 신문에 나오는 시사용어를 '엄선'해 쉽게 풀이해줍니다. 오늘의 시사용어는 무엇인지 맞혀보세요!
'OOOOO'은 무엇일까요?
힌트1. 이것은 정부가 1년 간 국민으로 부터 세금을 거둬 쓰고 남은 돈을 말합니다.
힌트2. 이명박 정부 역시 노무현 정부가 넘겨준 이것을 기반으로 감세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힌트3. 지난해 이명박 정부는 1484억원의 OOOOO 적자를 냈습니다. 정부가 세계잉여금 적자를 낸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조선일보 2월9일자 A12면)
(강력한) 힌트4. 입사시험에 나올만한 시사상식 페이지에서 찾기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901044
6·25전쟁 종전 직후, 한 미군 막사에 모녀가 찾아왔습니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딸은 얼굴과 목, 손에 심한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미군 병사에게 딸의 치료를 부탁했고, 이 병사는 딸이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이 소녀와 병사가 60년 만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김연순씨와 리처드 캐드월러더씨입니다.
캐드월러더씨는 부대로 찾아온 소녀와 어머니를 군의관에게 데려갔고, 군의관은 화상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를 바르는 등 2시간에 걸쳐 치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 육군이동외과병원 관계자에게 부탁해 소녀가 미군병원 화상병동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느날 행군하던 캐드월러더씨는 군용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소녀를 우연히 봤다고 합니다. "저를 알아본 소녀는 얼굴과 목의 상처가 얼마나 잘 나았는지 보여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그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캐드월러더씨는 작년 보훈처에 편지를 보내 화상 소녀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상 소녀 찾기 캠페인'을 벌여 김씨 지인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김씨가 그 소녀였음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1902572
'바람피우고, 매일 속상하게 하기만 했던 제게 편지를 보내주는 아내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 삶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갈망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흙 냄새를 맡고 흙을 밟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매일 밥과 국이 뜨거워서 감사합니다'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된 한 수감자의 '감사 노트'에 적은 글들입니다. 감사 노트는 1번부터 1000번까지 번호가 적힌 빈칸에 감사의 마음을 기록하는 노트입니다. 이곳 수형자 950여명은 감사 노트를 갖고 있습니다.
"밤에 누웠는데 창 밖에 둥근 달이 떠 있었습니다. 작은 창인데 달이 딱 거기로 온 것이지요. 얼른 일어나서 '창문 한 귀퉁이로 달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쓰고 잤습니다."
"감사한 것들을 쓰면서 지난 생활을 돌아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후회와 반성을 합니다. 남 탓만 했는데 내 인생을 처음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남은 형기 동안 꾸준히 쓰면 출소 때는 감사 노트 1000개가 꽉 찰 겁니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2000097
'"야! 서울이다"―. 서독 광부들 힘입어… 흑산도 어린이들 어제 오후 입경(入京).'
조국의 어린이들이 더 이상 자신들처럼 가난한 나라의 젊은이가 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일까요. 1966년 파독 광부들은 전남 흑산도 초등학교에 성금을 보내 당시 섬 아이들로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서울 구경'을 후원했습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사회면에서 파독 광부들의 성금으로 어린이들이 서울 구경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흑산도 심리국민학교 어린이 26명은 서독 에센 광산의 우리 광부들이 보내준 여비로 책에서나 보던 서울 구경을 하기 위해 12일 오후 5시 태극호를 타고 서울역에 내렸다. 가난해서 고무신도 제대로 신지도 못하는 이들 섬 어린이들은 서독에서 광부로 일하는 형님들이 보내 준 모자에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역에 내리자 빌딩, 자동차, 지나가는 사람에 어리둥절 발길을 멈췄다."
"당시 파독 근로자들은 조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낙도 어린이 후원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派獨 광부·간호사 50년 - 그 시절을 다음 세대에게 바친다]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2100294
아기가 울면 초보 엄마·아빠는 왜 우는지 이유를 몰라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구별조차 할 수 없습니다. 스페인 과학자들이 초보 부모를 위한 '우는 아기의 감정 진단법'을 내놓았습니다. 아기의 눈과 울음소리만 살피면 어떤 감정인지 웬만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감정 차이는 눈에서 나타났습니다. 아기가 화가 났거나 무서울 때는 눈을 뜨고 울고, 아플 때는 눈을 감고 울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화가 날 때는 눈을 반쯤 뜨고 시선에 초점이 없었습니다. 무서울 때는 눈을 다 뜨고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머리를 뒤로 젖혔습니다. 아플 때는 눈을 꼭 감으며, 잠깐 눈을 뜰 때면 먼 곳을 쳐다봤습니다. 아파서 울면 눈가 근육이 잔뜩 긴장되고 이마를 계속 찌푸렸습니다.
울음소리도 차이가 났습니다. 화가 날 때는 처음엔 낮은 소리로 울먹거리다가 단계적으로 울음소리가 높아졌고, 무섭거나 아플 때는 울음소리가 금방 높아졌습니다. 특히 아프면 갑자기 가장 세게 울었습니다.
[사이언스 카페]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2100447
#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맥이 빠집니다. ‘다이 하드’ 특유의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일모레가 환갑인 브루스 윌리스가 더 이상 미치광이처럼 펄펄 뛰며 악당을 쳐부수는 통쾌함을 보여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물론 제작진은 ‘노쇠한 브루스 윌리스’의 약점을 나름대로 감싸 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우선 러시아로 무대를 옮겨 스케일을 국제적으로 키우려 했습니다. 영화엔 전쟁 영화처럼 많은 총성과 폭음이 난무하고 자동차 추격 신이 길거리를 뒤집어 놓습니다. 아들을 등장시켜 부자가 함께 액션을 연기하게 한 것에도 나이 든 부르스 윌리스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합니다.
# 그러고 보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계속 액션을 고집하는 스타들이 브루스 윌리스 만은 아니군요. ‘차이니스 조디악’으로 돌아온 성룡은 17년 전 ‘폴리스 스토리4’에 출연할 때 여러 기자 앞에서 했던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엎고 계속 액션을 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든 성룡이든 노년에도 연기를 계속하는 것이야 자유겠지만, 젊은 날의 패턴과 똑같은 액션 연기를 훨씬 떨어진 완성도로 해내며 팬들을 실망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명환의 씨네칵테일]
http://news.chosun.com/svc/view/?contid=2013022101376
점심 식사 맛있게들 하셨나요??^^.. 날씨가 따뜻해서 '솔솔(?)' 잠은 오지는 않으시나요??;;
재밌는 사진이 있어서 올립니다.. Coke와 Pepsi의 전쟁..ㅋ
둘 다 너무나도 유명한 콜라 회사인데요... 펩시에게 왕따를 당한 코카콜라가 '병' 형님들을 불러와 펩시를 혼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수퍼 히로'가 창문을 닦는 병원
이병원 어딘지 아시는분?
* 지금 전세계 SNS에 확산되는 한 컷
[ T.I FOR MEN - HAPPY HOLIDAY EVENT ]
티아이포맨에서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기념 HAPPY HOLIDAY EVENT를 진행한답니다 :)
기간 : 2012년 12월 3일~2013년 1월 2일 (총 5차에 걸쳐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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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벤트는 PC에서 참여가능하다는거~!!꼭 참고해주세요 :)
자세한 사항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
그럼 지금 티아이포맨 HAPPY HOLIDAY EVENT에 참여하러 GO~
http://on.fb.me/XfSXUg
Let's celebrate the first #Delicious #Saturday of 2013 with Godiva Chocolates & Champagne!
[도서] (10개의 테마로 만나는) 아트 살롱 | 유경희 지음 | 아트북스 http://www.daljin.com/book/25239 결혼, 패션, 요리, 여행, 축제 등 삶에서 쉽게 마주치는 일들을 테마로 삼은 작품들을 소개한 책이다.
#Quote "A pessimist sees the difficulty in every opportunity. An optimist sees the opportunity in every difficulty."
귀경길 안전운전 하세요
이런 건 보험처리가 어찌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