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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상가 음식

리치리치샘 2009. 9. 1. 11:17

2009년 8월 31일

두 건의 문상이 있었다. 하나는 시골의 집안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울산 빈소 문상을 못가고 장지 문상을 갔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급히 다녀왔다.

저녁에는 초등학교 친구 부친이 돌아가셔서 부산 보훈병을 다녀왔다.

 

시골 장지 문상은 상조회에서 나와서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바람에 기웃거리다가 음식 조금 먹고 돌아왔고, 부산 보훈병원 문상은 4시간 넘게 친구들 기다리다가 소주만 실컫 마시고 돌아왔다.

 

아직도 음식 냄새가 입안에 남아 있는 듯하다.

점심 때는 출장 뷔페 음식 중 밥과 국이 떨어져 수육과 과일, 떡만 먹었고 저녁에는 창원, 부산 친구들 기다려 밥 먹으려다가 또 수육과 과일, 떡만 먹었다.

두 집의 음식이 똑같아서 내리 두 끼를 먹으면서 질려버린 것이다.

 

상가의 음식이라는 것이 뭐 별 다르기를 바랄 것인가? 하지만 상조 회사와 장례식장이 장례를 주도하면서 음식마져 똑같아져 버린 것은 뭐가 아쉬움이 남는다.

경황이 없을 상주과 고인의 가족들을 대신해서 음식을 내오는 것이어서 상주를 보고 뭐라 할 것은 없지만, 장례식장 쪽이나 상조회사 쪽은 메뉴를 조금 다양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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