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하기를 목표를 세우되 그 목표를 하루 10번 이상 종이에 써보라고 했다.
마음만 먹고 실행을 하지 못하는 소위 작심삼일을 실천 쪽으로 가도록 하기 위한 자기 암시 기법일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공표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화하는데 훨씬더 강력한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하여 여기다 은근슬쩍 올해의 두 가지 목표를 적어본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이 댓글이라고 달아주면 나는 거의 강제적으로 이 두 가지 목표를 실천하고 성취하지 않으면 안되리라.
첫째는 골프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골프를 제법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것을 검정받을 근거가 없어서이기도 하고, 이왕 시작한 김에 객관적인 검증과 함께 확실한 레벨을 얻어놓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딴은 다가올 시간에 대한 약간의 대비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방학 동안에 일주일에 한 번 조금 넘는 라운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기에 작년부터 작심하고 있었던 일을 실행하려고 한다. 좀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는 토익이나 토플, 텝스 같은 영어 능력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나이 쉰 넘어서 무슨 영어 시험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시대에 영어의 필요성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교사라는 직업상 마닥뜨리는 각종 해외 연수 및 국제 교류활동에서 선발 기준이 되는 영어 실력을 객관적인 자료로 반증해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목이 영어라면 당위적으로 해야할 일이지만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교사들은 대부분 영어 능력 시험에 대한 도전의식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영어로 수업을 하느니 하는 정책적인 요인 때문에 도전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고도 실제 상황에서 소위 버벅대는 그런 시험을 위한 시험을 치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한만큼 결과를 얻고 그것을 토대로 다음 레벨을 설정하는 식의 말 그대로 도전이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분명 생활에 적절한 규모를 만들어주고 또 활기를 띄게 된다.
이제 공표를 했으니 약간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