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부분의 국내 검색엔진들은 수익 사업 쪽으로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색엔진에 유료로 등록하고, 광고 계약을 해야 검색에 걸려나오는 쪽으로 변신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거의 저인망 수준의 엄청난 성능을 가진 검색엔진이 있다.
구글이라는 것이다.
이 검색엔진의 개발자들(미 스탠포드 대학교 학생들)은 얼마전 기업 공개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로봇 기능을 이용하여 전 세계 인터넷 자료를 싹쓸이 하듯이 긁어모아서 세상에 공개하는 것인데, 싹쓸이 대상에는 HTML 문서 뿐만 아니라 오피스 문서(ex : XLS, PPT, DOC 등)도 포함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검색엔진에 걸려든 문서는 해당 사이트에서 지워버려도 미러(Mirror) 형식으로 구글 서버에 남는다는 것이다. 그 서버는 미국에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 유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몰지각한 자들이 개인 정보를 사욕을 채우는 일에 사용되는 예가 종종 있었고, 그것이 사건화되기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검색엔진들은 대부분 이러한 정보화의 역기능을 차단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하던 시절 웹 상에 올려진 이름이나 주소 등이 담긴 개인 신상 파일이 구글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 떠돌고 있다는 점은 머리를 아프게 한다.
또 이런 사이트도 있다.
해킹이나 인터넷을 통한 보안 유출을 막는다는 상품(프로그램)을 제작한 회사가 자기네 상품에 대한 홍보 차원에서 이러저러한 사례들이 있다는 글을 자사의 웹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 속에 이렇게 유출되어 있다는 예를 제시하면서 주민등록번호의 앞 혹은 뒷자리만 지워서 번듯이 공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검색은 왜 필요한가?
온전한 내용을 알고 있다면 검색이 필요할까?
일부 몰염치한 보안 사이트의 이러한 글을 보면서
이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 이외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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