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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컴퓨터

컴퓨터가 있어야 할 자리

리치리치샘 2010. 4. 3. 12:03

되돌아보면 컴퓨터만큼이나 제 자리를 찾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가전 제품도 없는 것 같다.

TV나 오디오를 새로 구입했다면 내노라는 듯 대문을 열면, 현관문을 열면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놓는 우리들 아니던가?

컴퓨터는 따지고 보면 가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함께 향유해야 할 이 시대 최고의 문명이기이다.

 

나는 컴퓨터가 놓여야 할 자리는 아이들 공부방이 아니라 거실이어야 한다는 것을 벌써 10여년전부터 얘기할 상대가 있을 때마다 입에 거품을 물다시피 하면서 주장해마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금이야 아이들 차지지만 조만간에 어른과 함께, 아니 전 가족이 함께 써야할 물건이 될거라'고 예언을 했었다.

누구에게서 들어서 한 얘기가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렇게 예언을 했었다.

 

지금도 컴퓨터가 아이들 방에 놓여있다면 거실로 옮겨보라.

아이들은 싫어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그만한 아이의 거부를 설득 혹은 제압하지 못한다면 분명 아이는 부모의 뜻과는 다른 생각, 다른 길로 내닫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컴퓨터는 정보화시대의 가장 중요한 정보 매체가 되었다. 정보를 찾는 일에서부터 가족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는 오락(이것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얻기만 하고 주는 일없는 몰염치에서 벗어나 내가 가진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 나누미 혹은 도우미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모른다고 포기하지 말자. 모르면 아이들에게서 배워보자.

설사 아이들에게 모진 소리(?)를 듣더라도 그건 결과적으로 기분 좋은 소리일 것이다.

아이들과 더 가까와지는 증거이니까!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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